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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체제 공식출범] 계속 몸을 좌우로 흔든 北김정은, 알고보니…

이용수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4-16 10:28

김정일은 평생 딱 한번, 1992년 열병식때 "영광 있으라" 딱 한마디
김정은, 無감동 연설 - 좌우로 계속 몸 건들건들, 고개 숙인 채 원고만 읽어
'김일성 민족' 강조 -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 수난의 역사에 종지부 찍어"
강성대국 달성 실패 고백 - "함남의 불길 세차게 지펴 경제강국 건설에 들어서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5일 김일성 주석을 흉내 내며 대중 연설을 한 것은 자신이 '통 크고 자신감 있는 지도자'라고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지난 13일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도 이례적으로 시인했다.

김은 또 연설에서 "김일성 민족의 100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며 '김일성 민족'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자기 자리에 어색해하는 김정은"

김정은은 이날 연설 내내 가만히 서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좌우로 몸을 움직였다. 그의 시선은 연설문 원고에 고정되다시피 해 군중을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중저음의 음색은 듣기에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목소리에 높낮이가 없이 단조롭다는 느낌마저 줬다.

숭실대 배명진 소리공학연구소장은 "김일성의 옛날 연설을 보고 그대로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설 시작 초반 발성이 불안했다"고 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최고 지도자다운 진중함이나 무게감이 없었다"며 "정서 불안까진 아니더라도 자신의 자리와 지위에 대해 어색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이 어린 지도자의 이런 모습을 보고 감동은커녕 실망과 불안감만 커졌을 것"이라며 "녹화 중계를 했더라면 어느 정도 숨길 수도 있었는데 생중계를 하느라 북한의 노련한 '선전선동 일꾼'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김일성 10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에서 열린 군 열병식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연설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강성대국 달성 실패 고백

이날 연설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김정은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할지 여부였다. 강성대국이란 사상강국, 군사강국, 경제강국을 모두 달성한 상태다. 북한 매체들은 "주체사상으로 사상강국을, 핵과 미사일로 군사강국을 이미 실현했으니 경제강국만 달성하면 강성대국의 대문이 활짝 열린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은 "불패의 군력에 새 세기 산업혁명을 더 하면 그것은 곧 사회주의 강성국가"라며 "함남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 경제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길에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자는 "경제강국을 아직 건설하지 못했으니 힘을 내자는 얘기"이라며 "사실상 강성대국 건설 달성에 실패했다는 고백"이라고 말했다.

자주권 내세운 김정은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에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이 더 귀중하다"고 했다. '평화'를 북한의 '자주'보다 낮은 하위 개념으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군사 기술적 우세는 더는 제국주의자들의 독점물이 아니다"고도 했다.

김정은은 또 통일문제를 간략히 언급하며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결국 남한 당국은 계속 배제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친북 성향 단체들만 상대하겠다는 민·관(民·官) 이간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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